태국 맛집에 대해 깊이있는 고찰을 하며,
맛집이라고 갔는데 상처받고 돈만 날린분들께 바치는 글입니다.
요약
1. 오래된 태국 맛집은 맛이 자극적이 않다.
2. 동남아 식습관과 우리의 식습관은 다르다.
3. 지금 태국의 맛집은 맛집이 아니라 멋집이다.
1. 오래된 태국 맛집은 맛이 자극적이 않다.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똠양꿍이다.
맵고 시고 달고.
또다른 음식은 팟타이다.
소스가 달고 새콤하다, 볶은 땅콩을 뿌려 고소하다.
그래서 우리가 태국음식은 맛이 자극적이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편하게 접하는 저렴한 태국음식은 대부분 저렴한 조미료를 이용해서 맛을 낸다.
식초, 설탕, MSG 등 굉장히 자극적인 조미료 들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태국음식에는 식초를 사용하지 않는다.
설탕또한 많이넣지 않는다. 극단적인 전통 레시피를 사용하는 식당은
똠얌꿍에 설탕 자체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외국사람이 달달한 불고기를 생각하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유명한 불고기 집을 방문했다.
그 불고기 집은 배와 양파 그리고 무를 이용해서 단맛을 잡는다.
은은한 맛에 끊임없이 들어가는 맛집이다.
외국인은 입에 침이 고일만한 달달한 맛을 원했다.
맛집 욕을 하며 대충 먹고나온다.
불고기의 예를 빗대어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될 것 같다.
우리는 그 맛에 익숙하지 못했을 뿐이다.
2. 동남아 식습관과 우리의 식습관은 다르다.
인도네시아 건설현장에 있었습니다.
하루를 힘들게 보낸 일꾼들이 저녁에 먹는 건,
계란 1알, 밥 한공기, 나물 같은 것 한큰술, 고기를 조린 양념 한 국자.
고기가 아닌 양념만 한 국자입니다.
밥이 축축할 정도의 한국자의 양념으로 한끼를 때우는 겁니다.
태국도 비슷 합니다.
카오까무란 음식이 있습니다.
족발 덮밥이죠.
맛집에 가면 고기량도 많지만, 소스를 한가득 줍니다.
소스가 밥하고 같이 먹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반찬개념으로 카오까무를 먹으면 맛이 약합니다.
맛집이 별로인 집이 되는 순간입니다.
맛있게 먹으려면
밥 반숟가락에 소스를 숟가락떠서 고기 한점을 올려먹으면 됩니다.
3. 지금 태국의 맛집은 맛집이 아니라 멋집이다.
최근 태국에는 틱톡, 유투브 쇼츠가 유행입니다.
생과일 파는 이쁜 여자, 랭쎕파는 몸좋은 청년 등
음식을 만드는 테크닉이 아닌 외모적인 부분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맛은 평범합니다. 부족하지는 않은 정도죠.
가격은 비싸고 서비스는 엉망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여행으로 태국을 갑니다.
부족한 시간과 정보때문에 맛집이란 이름만 믿고 갔다가 실망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이번글에 실망하는 이유를 알았으니
다음번에는 성공적으로 맛집을 고르는 방법을 적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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